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애틀랜타의 주릭슨 프로파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 도중 친정팀 팬들에게 헬멧을 벗어 인사하는 프로파.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에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한솥밥을 먹었던 주릭슨 프로파(32·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는 1일(한국시간) “프로파가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융모성선자극호르몬(Chorionic Gonadotrophin·hCG)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규정에 따라 8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hCG는 주로 임신 중 태반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여성의 배란을 촉진하고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MLB에선 도핑 검사에서 스테로이드의 복용 여부를 감추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hCG를 금지약물로 지정하고 있다.
금지약물에 손댔다 명예가 실추됐던 매니 라미레스도 hCG를 복용한 전력이 있다.
1월 애틀랜타와 3년 4200만 달러(약 618억 원)에 계약한 프로파는 이번 징계로 인해 6월 말까지는 뛸 수 없다.
설령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규정상 프로파의 출전은 금지된다.
프로파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에 실망한 애틀랜타 구단은 “양성을 보였다는 소식이 매우 놀랐고, 한편으로 크게 실망했다”며 “프로파가 이번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성명문을 냈다.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오른쪽)과 훈련 도중 장난을 치는 프로파. 덴버(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그는 또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뛰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내가 야구에 얼마나 열정적인지 잘 알 것”이라며 “절대로 고의가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만 도핑 검사를 8번 받았는데, 양성 반응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금지약물을 의도적으로 복용하진 않았지만, 책임은 내게 있으니 MLB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퀴라소 출신의 프로파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디에이고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의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통산 1123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45, 111홈런, 444타점, 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5를 기록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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