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의 DNA를 품은 '로비'로 한층 성장해 돌아왔다.
'로비'는 연구 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에 앞서 활발하게 홍보에 나서고 있는 하정우는 한 달 전 출연했던 유튜브 예능 '용타로'에 강말금, 강해림과 함께 재출연했다. 두 사람은 각각 국책사업의 결정권자인 조장관과 최실장(김의성)의 최애 골퍼 진프로 역할을 맡았다.
이날 MC 이용진은 '로비 포스터 속 '더러워도 싸워보자'는 문구에서 '워'에 각 인물들의 입술을 넣은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하정우는 "저희 영화가 일단 말맛, 대사, 드립을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12년 전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에서 하정우는 특유의 개그와 빠른 티키타카, 블랙코미디로 27만 관객수라는 다소 아쉬운 스코어에도 마니아 팬층을 확보했다. 하정우와 개그 코드가 통하는, 하정우표 말맛과 코미디가 그리웠던 이들이 '로비' 예고편을 보고 '롤러코스터'를 떠올리는 반응도 다수 볼 수 있었다.
하정우는 "'롤러코스터'의 정신과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때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보완했고, 드라마를 좀 더 강화해서 선사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로비'에 앞서 '롤러코스터'와 '허삼관' 두 개의 영화를 선보였던 하정우는 특히 리딩을 많이 하기로 소문이 난 감독이기도 하다. 함께한 배우들이 많은 횟수의 리딩에 불평할까 걱정을 드러내기도. 10년 만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 하정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하정우는 전체 리딩만 10번, 소그룹 리딩은 무려 20번이나 했다고 밝혀 여전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말금은 10번 중 5번의 리딩에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리딩 후 일일이 배우들에게 코멘트를 하진 않으셨다. 리딩 전에 전체적으로 지향하는 걸 보여주셔서 유익했다"라고 다행히(?) 하정우의 걱정과는 다른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강말금은 하정우가 매번 배우들에게 준 거마비에 얽힌 에피소드도 풀었다. 그는 "봉투에 든 거마비가 달러, 엔화 등 매번 달랐다. 그래서 달러를 모아 놨다. 그런 어떤 기분 좋은 작은 이벤트들이 끊임없이 있었다"라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함께 작업한 배우들이 말하는 감독으로서의 하정우에 대해 '사랑', '꼭 다시 만나고 싶은 감독'이라는 평가가 공통적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강말금은 인터뷰에서 "찬양을 안 하려고 하는데도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졌다. 하정우 감독님을 만나서 배우로서 사랑과 에너지를 느꼈다. 앞으로 배우 생활에 큰 기둥이 될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인한 응급 수술로 하정우가 함께하지 못한 언론시사회에서 이동휘는 "같이 머리 싸매고 고민한 시간이 길었다. 이 영화를 연출하는 목적 의식이 굉장히 뚜렷하고 간절함, 애정이 느껴지니까 이번에 작업하면서 (하정우에게) 더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원래도 팬이었지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동휘는 "만약 '로비'도 잘되고 '롤러코스터'와 '로비'의 DNA를 가진 영화가 또 나온다면 또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최시원은 "캐릭터 표현에 걱정이 많았지만 두 번째부터는 가고 싶은 현장이 됐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감독님들 중 연기를 가장 잘하시지 않나. 항상 정말 디테일하게 짧고 템포감 있게 보여줘서 많이 배웠다. 꼭 다시 만나서 작업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의성은 "연기하다가 '컷'하는 게 너무 이상했다"라고 웃으면서 "특히 심각할 때 고개를 돌리면서 수줍게 컷하는 게 재미 있었다.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신을 설계하는 그런 면에서 좋은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로서의 하정우는 더 할 말이 있겠나. 존경할 만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감독 하정우의 뚝심과 진심이 담긴 '로비'는 4월 2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쇼박스, '용타로'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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