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수 목욕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Advanced Bi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냉수 목욕이 세포 내 노폐물과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세포 회복력을 높이며 저온 내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꾸준한 냉수 목욕이 미치는 영향
연구팀은 20대 건강한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4°C의 냉수에서 하루 1시간씩, 7일 동안 연속 입수했으며, 실험 전후로 혈액 샘플을 채취해 세포 내 자가포식(autophagy)과 세포자멸(apoptosis)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노폐물과 손상된 성분을 분해하는 '세포 청소 시스템'으로, 건강한 세포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냉수 노출로 인해 자가포식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7일간 반복적인 냉수 노출 후에는 자가포식 기능이 뚜렷하게 향상되고 세포 손상 지표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실험 종료 시점에는 세포 차원의 저온 내성이 크게 증가해, 극한 환경에 대한 생리적 적응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냉수 노출이 세포 정화·회복 기능을 활성화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세포가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다"며, "이는 질병 예방과 노화 지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젊고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므로, 여성, 고령자, 만성 질환자 등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해소까지, 다양한 효능
한편, 남호주대 운동과학 강사 헌터 베넷도 냉수 목욕의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얼음 목욕이 운동 후 근육통 완화와 회복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근력과 유연성 회복을 돕고, 염증과 근육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젖산 등 대사산물 배출을 촉진해 피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냉수욕이 스트레스 감소, 수면 개선, 생활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제시됐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아직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냉수 목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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