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CEO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을 직접 테스트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테판 윙켈만 CEO는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와 인터뷰를 통해 "아이오닉 5 N를 직접 운전해 봤다"며, "아이오닉 5 N는 운전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월 이탈리아 볼로냐에 있는 람보르기니 공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드나드는 모습이 여러 매체와 SNS를 통해 알려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람보르기니가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아이오닉 5 N을 참고하고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게 사실이었던 것이다.
지난해에는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아이오닉 5 N의 가상 변속 기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사 차량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윙켈만 CEO는 아이오닉 5 N의 벤치마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아이오닉 5 N의 접근 방식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다른 전기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윙켈만 CEO는 "람보르기니 전기차에 내연기관 사운드를 인위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며, "가상 사운드를 채택한 브랜드와는 다른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 N은 가상 변속 시스템인 N e-시프트와 함께 세 가지 가상 사운드를 제공하는 N 액티브 사운드+를 통해 운전 재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기차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목적인데, 람보르기니는 이를 부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윙켈만 CEO는 "사운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정숙함 자체가 전기차 장점이기 때문에 이를 살리는 방식도 고려 중"이라며, "소리보다 중요한 것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핸들링과 코너링, 제동 성능 등 차량 반응성과 주행 특성이 중요하다. 람보르기니답게 느껴져야 한다"며, "람보르기니 내연 기관 모델과 동일한 운전 감성 및 경험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강력한 출력과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이러한 특성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첫 전기차는 레부엘토나 테메라리오 같은 슈퍼카가 아니라 GT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란자도르' 컨셉트를 공개했다. 란자도르는 쿠페형 SUV에 가까운 2도어 4인승 쿠페로, 목표 성능은 최고출력 1,379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2초대다.
하지만 최근 람보르기니의 첫 전기차가 2,000마력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이 폭스바겐그룹 CEO를 통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람보르기니 첫 전기차는 1년 연기된 오는 2029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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