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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은 채용 담당자가 확보한 인재풀을 활용하는 ‘다이렉트 소싱’ 방식으로 인재를 영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6곳은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1~12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를 진행한 2차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2차 결과는 채용 방식과 관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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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응답 기업(387개)은 직접 인재를 찾아 나서는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었다. 특히 경력직원 채용 중심으로 다이렉트 소싱(51.2%)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직원 채용 때도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하는 기업은 42.4%에 달했다.
다이렉트 소싱은 채용 담당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인재풀에서 찾아낸 후보자와 직접 소통하며 영입하는 적극적인 채용 방식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소규모 수시채용 위주로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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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소싱을 운영하는 이유로 기업들은 ‘지원자 업무성과 또는 평판 검증을 위해’(35.1%), ‘지원자 직무 적합성 확보를 위해’(33.2%), ‘채용 공고로 채용 인원을 모집하기 어려워서’(13.9%) 등의 이유를 꼽았다.
윤동열 건국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일의 가치와 일하는 방식이 급격히 변하고 기업 조직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기업은 기다리는 채용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하는 채용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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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직원 채용에서도 인턴제도를 활용한 사전 검증을 통해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뽑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응답기업의 60%(232개)는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중 68%(158개)가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를 운영했다. 체용연계형 인턴제는 인턴십 기간 성과를 평가해 우수한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다.
채용연계형 인턴제 운영 기업 가운데 인턴 종료 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은 85%였다. 정직원 전환 기준은 ‘태도 및 인성’(65.2%), ‘직무 역량’(62.0%)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수시·경력직 채용이 확산하고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보다 많은 기업에서 양질의 일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충하고, 졸업 이후 노동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취업 시까지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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