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지역 농산물의 수도권 유통 확대를 위해 서울 하나로마트에서 통합 특판전을 열었다.
하지만 단기 판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유통 전략과 안정적 판로 확보는 여전히 지역 농업의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
시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서울 양재점과 창동점 하나로마트에서 '2025 봄맞이 밀양 농산물 통합 특판전'을 열고 딸기, 고추, 감자, 깻잎 등 대표 농산물을 집중 홍보했다.
이번 행사는 밀양시와 밀양시조합공동법인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개장식에는 박상웅 국회의원, 농협유통 이동근 대표, 지역 조합장, 재경 농협 밀양향우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안병구 시장과 밀양시의회,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도 함께 현장에서 홍보에 나섰다.
행사 기간 중에는 밀양 농산물 구매자에게 쌀, 식혜, 장바구니, 고추 샘플 등 사은품을 증정하고, 타임세일·품목별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졌다.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품목은 당도 높은 밀양 딸기와 아삭한 식감의 미인고추였다.
안병구 시장은 "이번 특판전은 밀양 농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라며 "앞으로도 품질 향상과 판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판전 중심의 홍보 행사가 일회성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농산물의 수도권 진출이 특정 행사에만 의존할 경우, 가격 안정성과 농업인 소득 확대라는 본래 목적은 달성되기 어렵다는 우려다.
농업계 관계자는 "지방 농산물의 경쟁력은 품질도 중요하지만, 유통망 다변화와 계약재배, 온라인 마케팅 등 구조적 접근이 병행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밀양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국 단위의 유통망 확대와 신규 판로 확보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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