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입어 색이 바랜 검정 옷이나 모자는 아끼는 아이템일수록 버리기 아깝다. 특히 어두운 색상의 의류는 세탁 과정에서 색이 빠지고 햇빛에 노출될 때마다 쉽게 색이 바래는 경우가 많아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색이 바랜 검은색 의류를 완벽히 새 제품 수준은 아니더라도 원상태와 비슷하게 되돌리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색 바랜 옷,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둡고 짙은 색상의 옷을 좀 더 선명해 보이도록 복원하는 핵심 재료는 에탄올과 베이비오일이다. 여기에 분무기와 드라이기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
먼저 에탄올과 베이비오일을 9대 1 비율로 섞어준다. 이 배합은 옷감에 균일하게 기름막을 형성하면서 물 세탁으로부터 색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혼합물을 분무기에 넣어주기만 하면 준비는 끝난다.
분무기에 담긴 에탄올-베이비오일 혼합액을 옷 전체, 특히 색이 많이 바랜 부분 위주로 골고루 분사한다. 용액이 충분히 옷감 곳곳에 고루 분포되면 손바닥이나 손끝으로 톡톡 두드리며 섬유가 용액을 잘 흡수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드라이기를 이용해 빠르게 말려주면 베이비오일을 통해 형성된 기름막 덕분에 옷감이 훨씬 진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베이비오일에 쓰이는 주요 성분 ‘미네랄 오일’은 석유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화장품 등급으로 정제돼 인체에 위해가 없다. 특히 방수성이 뛰어나 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세탁 시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때문에 이런 베이비오일을 검정 옷이나 짙은 색상의 의류 섬유에 바르게 되면 미네랄 오일이 코팅층처럼 작용해 색상이 오래 유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에탄올 사용시 주의사항
에탄올은 가연성이 있으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불씨나 화기를 피하고 작업해야 한다. 또한 옷 전체에 사용하기 전에 얼룩이 생기거나 광택이 남는 등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에 반드시 안쪽이나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테스트를 거쳐보는 것이 좋다. 특히 밝은색 의류나 합성섬유 소재에서는 기름막이 두드러져 오히려 얼룩처럼 보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베이비오일은 아기 피부에도 사용되는 제품이기에 순하지만 의류 섬유와 만났을 때의 반응은 옷감의 재질과 염색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이 뿌리기보다는 조금씩 분사해가며 색감 변화를 체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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