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올해 두 번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발렌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6만3천700달러) 11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를 2-0(7-5 6-2)으로 물리쳤다.
마이애미오픈은 한 시즌에 10차례 열리는 'WTA 1000' 대회다. 4대 메이저 대회, 연말 파이널스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를 준다.
사발렌카는 지난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브리즈번 대회 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WTA 1000 대회인 BNP 파리바오픈에서 잇따라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사발렌카가 마이애미오픈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발렌카는 WTA 1000 대회 통산 우승 횟수를 8회로 늘리며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에서 사발렌카보다 앞선 기록을 가진 선수는 세리나 윌리엄스(13회·미국·은퇴), 빅토리야 아자란카(10회·벨라루스), 이가 시비옹테크(10회·폴란드), 시모나 할레프(9회·루마니아·은퇴), 페트라 크비토바(9회·체코)뿐이다.
사발렌카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파워 넘치는 샷으로 페굴라를 압박해 승기를 유지했다.
힘에서 밀린 페굴라는 자신의 서브 게임도 쉽게 지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발렌카는 페굴라 상대 전적에서 7승 2패로 격차를 벌렸다.
페굴라는 이번 대회 '10대 돌풍'을 일으킨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필리핀)를 4강전에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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