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 탈출을 위해 극약처방을 내렸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주축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캡틴 전준우를 리드오프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전준우(좌익수)-김민성(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정훈(지명타자)-한태양(유격수)-장두성(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간판타자 윤동희를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대신 대주자, 대수비 등 백업 요원 역할을 수행 중이던 장두성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기회를 줬다.
윤동희는 지난 22일 2025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타율 0.158(19타수 3안타)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28일 KT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데다 타구질도 좋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와 함께 주장 전준우를 1번타순에 배치했다. 전준우가 1번타자로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출전한 건 지난 2021년 10월 30일 LG 트윈스전 이후 1246일 만이다.
전준우도 개막 후 6경기에서 타율 0.150(20타수 3안타)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28일 KT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야수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배팅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는 게 롯데 내부 평가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가 지금 잘 안 맞고 있다"며 "전준우 1번타자 기용은 타격코치가 한 번 해보자고 하더라. 지금 결과를 떠나서 전준우가 타이밍이 제일 좋아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28일 KT와의 2025 시즌 홈 개막전에서 0-2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찰리 반즈가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는 2025 시즌 개막 후 터지지 않는 방망이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팀 타율 0.188로 10개 구단 중 9위, 득점은 10으로 꼴찌다. 투수진이 팀 평균자책점 5.54로 10개 구단 중 6위를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롯데는 빈공에 허덕인 여파로 2025 시즌 초반 최하위로 쳐져 있다. 지난해에도 3월까지 1승 7패로 승패마진 '-6'을 기록하고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던 가운데 올해도 지난 28일까지 1승 5패로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들은 계속 게임을 나가면 어느 정도는 에버리지가 나올 거라는 계산도 나오지만 지금은 뭔가 다른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팀을 위해서 (투수 쪽으로) 바짝 붙어서 컨택을 한다던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뛰는 게 필요한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이 아직은 상대 투수가 공을 던지는 성향을 파악해서 타격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자기 타이밍으로만 때리려고 하니까 안 맞을 때 이것저것 다 치려고 하면 힘들다. 버릴 공은 버리고 딱 하나만 노려서 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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