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축구 강국 브라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는 조르제 제수스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29일(한국시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을 지휘 중인 제수스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하다.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 에지나우두 호드리기스는 제수스 감독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 원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호했지만 그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은 더 이상 브라질 사령탑이 아니다"라고 발표하며 그를 경질했다. 도리발 감독은 지난 1월 치치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브라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4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까지 6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20득점 16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있을 남은 두 경기에서 패배하고 하위 팀들이 연승을 거둘 경우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면서 위기의식이 더욱 커졌다. 이에 브라질 축구협회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제수스 감독은 1954년생으로 포르투갈 국적의 명장이다. 1990년대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해 벤피카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2019년부터 플라멩구를 지도하며 브라질 무대에서 큰 성과를 냈다. 플라멩구에서 리그와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브라질 축구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는 벤피카, 페네르바체를 거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을 지휘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협회와 제수스 감독 사이의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은 최소한 ACL 엘리트가 종료될 때까지 그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제수스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을 맡는 것이 꿈이었던 만큼 FIFA 클럽 월드컵을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각 대륙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예선 경기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무려 48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수 있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피파랭킹 89위 뉴질랜드가 무려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개최국을 제외하면 일본에 이어 2번째다.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뉴칼레도니아를 3-0으로 꺾고 통산 3번째로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불리고 있는 한국은 최근 열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약체라고 평가받던 오만, 요르단과 연달아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 확정을 결정짓지 못했다. 국내 축구팬들은 한국 대표팀이 이번 두 경기에서 보여준 아쉬운 경기력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통적인 축구 강국 브라질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을 켜게 되면서 앞으로 또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