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맛있게 먹는데… 외국인들은 입에도 못 댄다는 '한국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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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맛있게 먹는데… 외국인들은 입에도 못 댄다는 '한국 음식'

위키트리 2025-03-29 08: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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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로 만든 반건조 생선이다. 주로 경북 포항시에서 생산되며, 이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청어는 동해와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등푸른 생선이다. 과거엔 흔했지만 1960년대 이후 어획량이 줄면서 꽁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꽁치는 북태평양에서 잡히며, 가을부터 겨울까지 지방이 오른다. 이렇게 잡은 생선을 찬 바닷바람에 말리면 한국 음식 '과메기'가 탄생한다.

과메기 자료 사진. / Yeongsik Im-shutterstock.com

과메기의 이름은 ‘관목(貫目)’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청어의 눈을 꼬챙이에 꿰어 말렸다는 뜻이다. 또한 구룡포 방언에서 ‘목’이 ‘메기’로 변하면서 ‘관메기’가 됐고, 시간이 흐르며 ‘과메기’로 굳어졌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조선시대 동해안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중 배고픔에 지쳐 바닷가에서 소나무에 꿰어진 생선을 주워 먹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뱃사람들이 배 위에 청어를 던져 놓았는데, 겨울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과메기가 됐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러한 유래는 정확한 기록보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다.

당초 과메기는 청어로 만들었으나, 1960년대 청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꽁치가 주재료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대 들어 청어 어획량이 다시 늘면서 두 생선 모두 사용되고 있다.

과메기 쌈 자료 사진. / becky's-shutterstock.com

과거 포항에선 과메기 기름으로 비누를 만들기도 했다. 말릴 때 나오는 기름을 모아 아로마 오일을 섞어 비린내를 잡은 비누는 지역 특산품으로 인기가 있었다. 2017년 구룡포엔 ‘과메기 문화관’이 문을 열어 과메기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알리고 있다.

과메기의 제철은 11월부터 1월까지다. 첫눈이 내린 뒤, 구정 전까지가 가장 맛있다. 이때 꽁치와 청어의 지방이 최고조에 달해 과메기의 풍미가 깊어진다.

과메기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2023년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과메기 100g엔 오메가-3 4.29g이 들어있다. 이는 생꽁치(2.05g)의 두 배 이상이다. 오메가-3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 D, B12, E와 칼슘, 철분도 풍부해 뼈 건강, 빈혈 예방,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과메기는 외국인들이 기겁하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외국인들이 과메기를 꺼리는 이유는 비린내와 식감 때문이다. 생선의 짙은 향과 말려도 남는 물컹한 질감은 익숙지 않은 이들에겐 부담이다.

과메기 포장 자료 사진. / Light Win-shutterstock.com

과메기는 어떤 맛일까. 잘 만든 과메기는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청어 과메기는 기름져서 구수하고, 꽁치 과메기는 담백하면서 쫄깃하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좋아하는 이들에겐 겨울 별미로 통한다.

다만, 과메기의 퓨린 성분이 통풍 환자의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한 염분도 많아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자는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직접 만들 계획이라면 과메기용 꽁치와 청어는 신선해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11월부터 1월까지 지방이 오른 생선을 잡는 게 중요하다.

보관법도 중요하다. 과메기는 신선함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다. 지질 함량이 높아 산패되기 쉬우므로, 구입 후 바로 먹는 게 좋다. 3~4일 내 먹을 예정이라면 냉장고 -6도에서 -12도를 권장한다. 이 온도에서 보관하면 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먹을 만큼 나눠 기름종이에 싸고, 지퍼백에 밀봉한 뒤 냉동하면 된다. 다만, 향이 짙은 만큼 공기와 냄새가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메기 만드는 모습. / Daecheol-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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