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난달 착공식서 지시…실습·원격의료로 인력 교육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지방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현대적인 시군 병원' 건설과 함께 운영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당의 보건현대화구상에 떠받들려 새로운 지방발전정책실행을 위한 강동군, 용강군, 구성시병원건설이 본격화되고있는 속에 운영준비사업이 활기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들 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병원 규모에 맞게 해당 도, 시, 군인민위원회와의 연계하며 의료 인력을 준비하기 위한 사업을 선행하고 있다.
평양의학대학병원, 평양산원, 김만유병원 등 중앙급 병원 의료인력들이 지방병원에 파견됐다. 신문은 이들이 "현대의학의 발전추세에 맞는 진단 및 치료방법들을 전수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지방병원의 의료일군들이 중앙급병원들과의 먼거리의료봉사체계를 통한 의학기술강의를 받으면서 시야를 넓히고 의술을 높여나가고있다"고 설명했다. 먼거리의료봉사체계는 한국의 원격의료에 해당하는 것으로 북한에서 화상 수술 협진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의사들과 기술자들이 환자접수로부터 치료, 퇴원에 이르기까지 의료봉사의 모든 공정과 관리운영을 정보화하기 위한 선진적인 지능의료봉사체계의 완성도입"도 추진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6일 강동군 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올해 강동군 등 시·군 3곳에 병원을 시범 건설하고 내년부터 연간 20개 시군에 병원을 짓겠다는 '보건 현대화' 구상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연설에서 운영준비 사업을 건축공사와 병행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은 작년 초 지방공장 건설에 초점을 맞춘 '지방발전 20×10 정책' 추진에 나섰으며 8월에 정책 범위를 병원과 종합편의시설 및 양곡관리시설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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