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이 한물 갔다? 아니었다. 손흥민의 '클래스'는 변함 없었다.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올시즌 공격수 공동 4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것도 가장 '핫한' 공격수 알렉산더-이사크(뉴캐슬)와 동점을 이뤘다.
스포츠 게임 기업 '소라레(SORARE)'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10명을 공개했다. 순수 현실 축구만 기준으로 잡은 것이 아닌 기업 보유한 정보를 더해 평균이 높은 선수대로 순위를 정했다.
1위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의 소속팀 리버풀은 현재 29라운드 기준, 프리미어리그 1위다.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가 살라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27득점, 17도움으로 득점왕, 도움왕을 모두 석권할 태세다.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44점)도 당연하다. 그야말로 압도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위는 울버햄프턴의 멀티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다. 그는 이번 시즌(2024-2025) 리그에서 26경기 출전해 13득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득점 및 최다 공격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쿠냐는 현재 경기당 평균 평점 7.55를 받고 있다. 이는 울버햄프턴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매 경기 가장 기복 없이 활약하고 있다는 뜻이다.
3위는 콜 파머다. 현재 리그에서 14득점, 6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 및 최다 공격포인트를 유지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득점력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첼시 간판 공격수의 면보를 보여줬다.
4위가 이사크다. 올 시즌 뉴캐슬의 주포로 개인 커리어 최고점을 찍고 있다. 팀을 무려 70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통해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안겨주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현재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사크의 추정 몸값만 무려 1억 유로(약 1600억원)다.
공동 4위에 놀라운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 및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꾸준히 비판의 대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결정력은 많이 사라졌다. 압도적 스피드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예술적인 돌파력도 감소했다.
유럽 축구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성과는 약간 감소했다. 주요 득점 지표인 경기당 기대 득점(xG), 비-페널티 xG, 경기당 득점에서 이번 시즌 기록은 작년보다는 2022-2023시즌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과거만큼 폭발적인 모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직접 득점보다 도움은 증가했다. 매체는 "도움 부문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항상 자신의 xG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은 거의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했다.
30대 초반에 접어든 손흥민은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매체는 "시즌 중 몇 차례 손흥민이 나이에 따른 변화를 보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뛰어난 운동 능력에 크게 의존했던 만큼, 항상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는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손흥민 '방출'까지 언급됐다.
토트넘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3일에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는 거대한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영입 자금을 마련하는데 손흥민 이적료가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28일 "손흥민은 다가오는 여름 스퍼스(토트넘 애칭)를 떠나 이적이 유력하다. 지금 방출 명단에 올라와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냉정하게 봐야 한다. 지금 토트넘에는 손흥민보다 뛰어난 공격수가 없다. 심지어 리그 전체로 봐도 그를 넘을 측면 공격수는 손에 꼽는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에서 7득점, 9도움 중이다. 팀 내 도움왕이자 최다 공격포인트 주인공이다.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 소속 선수 중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손흥민(7.41)이다. 평균 평점이 높다는 건 기복 없이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지난달 26일 "2024-2025시즌 EPL에서 포지션별 공격 포인트가 가장 많은 베스트 11"라는 주제로 만든 라인업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당당하게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사크와 함께 61점을 기록했다.
손흥민 아래 위치한 선수들을 보면 손흥민의 진가가 더 잘 드러난다.
살라 다음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1득점)은 8위에 그쳤다.
뉴캐슬의 다재다능한 공격수 앤서니 고든이 57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홀란, 고든의 순위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이 더 강하게 부각된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살라가 1위라는 것에 반박은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 등 납득하는 의견이 있었다.
반대로 "순수 실제 축구 기준이 아니라고 해도 쿠냐 순위는 말이 안 된다", "리그 득점 2위가 8위면 누가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는가" 등 선정 기준에 의문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사진=Sorare / 연합뉴스 / BRFOOTBALL /365SCORE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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