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아 2025 시즌 홈 개막전에서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경기 내내 빈공에 허덕이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0-2로 졌다. 지난 26~27일 문학에서 SSG 랜더스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었던 가운데 올해 페넌트레이스 첫 홈 경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정훈(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김민성(2루수)-유강남(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출격했다.
반즈는 제 몫을 완벽하게 해줬다.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로 에이스에 걸맞은 투구를 기록했다.
반즈는 지난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문제는 방망이였다. 김민성이 홀로 멀티히트로 분전했을 뿐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침묵했다. 0-1로 뒤진 8회말 1사 2루, 0-2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경기 내내 KT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말 1사 후 정훈이 KT 유격수 김상수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 헤이수스의 1루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전준우, 레이예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초반 찬스를 놓친 롯데는 3회말 1사 1루, 5회말 2사 1루, 6회말 2사 1루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찬스도 없었다. 헤이수스의 구위에 완전히 눌려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 공격력은 비단 이날 하루의 문제가 아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막 후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홈런뿐 아니라 장타 구경 자체가 어렵다. KT가 이날 5회초 김상수의 1타점 2루타로 결승점, 9회초 배정대의 1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올린 것과 대비됐다.
롯데는 이 때문에 이날 홈 개막전을 맞아 대대적인 1군 엔트리 교체를 실시했다. 타격 부진에 빠진 주전 유격수 박승욱과 왼손 염좌 부상을 입은 리드오프 황성빈, 대타롤을 수행 중이던 외야수 이인한과 내야수 최항을 2군으로 내렸다.
롯데는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 외야 유망주 조세진을 1군으로 불렀다. 김민성이 안타 2개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건 위안이었지만 윤동희가 4타수 무안타, 정훈 4타수 무안타, 전준우 4타수 무안타, 레이예스 4타수 무안타 등으로 침묵하면서 전혀 시너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롯데는 이날 홈 개막전을 맞아 2만 2665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여기에 공동 최하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대전 신구장 개장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으면서 단독 10위가 됐다.
반즈는 호투에도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 대신 2패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무거운 마음 속에 오는 29일 KT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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