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부회장, 고려아연 주총 불참… 슈퍼카 논란·홈플러스 사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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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 부회장, 고려아연 주총 불참… 슈퍼카 논란·홈플러스 사태 여파?

경기일보 2025-03-28 18:1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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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고려아연 주총장 앞에서 시위를 열고있다. 홈플러스 노조 제
28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고려아연 주총장 앞에서 시위를 열고있다. 홈플러스 노조 제공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 공동대표이자 적대적 M&A를 주도했던 당사자인 그가 이번 주총에 불참하면서, 최근의 각종 논란과 여론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총장에서 김 부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임시주총에서 거버넌스 개선과 재무구조 투명성 확보 등을 주장하며 발언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같은 날 주총장 앞에는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찾아와 “MBK는 기업사냥을 중단하고 홈플러스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으로 납품업체, 점주, 채권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의 사재 출연과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김 부회장을 둘러싼 사치성 소비 논란도 주총 불참 배경으로 언급된다. 국회 정무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 부회장이 수억 원대 페라리 슈퍼카를 10여 대 보유한 사실이 공개되며, 도덕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남시에는 슈퍼카 전용 주차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차량의 명의가 MBK 또는 관련 회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노조와 언론의 집중 타깃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와 유사한 차입매수(LBO) 기법을 고려아연 인수에도 적용했다. 전체 매입자금 1조5천657억원 중 약 75%에 해당하는 1조1천775억원을 NH투자증권 담보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사례처럼, 향후 고려아연에도 대규모 재무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7조2천억원 중 약 5조원을 대출로 충당했고, 이후 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RCPS 원리금을 회수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의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됐고, 결국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홈플러스 사태 여파로 납품업체, 임대점주, 개인 투자자 등 피해가 확산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무 건전성 훼손은 물론, 전략광물 공급망 붕괴 등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4월부터 MBK의 홈플러스 관련 사안에 대해 주간 현안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MBK는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는 구조로 행동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김광일 부회장은 전단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TB) 관련 피해자 구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그의 슈퍼카 논란과 맞물려 법적 책임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와 시민사회는 MBK의 인수 방식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규제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제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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