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차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버거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울 시내 한 롯데리아 매장. ⓒ 연합뉴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4월3일부터 버거류 23종을 비롯해 총 65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
롯데리아는 지속되는 국내 경영상의 제반 비용 상승, 해외 환율 증가, 원가 부담 가중을 이유로 가맹점의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해상 물류 수수료 증가, 수입산 주요 원자재 상승, 국내 최저임금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인상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제품별 인상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수준으로 오른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과 세트 메뉴 모두 200원씩 인상 조정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은 곧 가맹점의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가맹사업자 단체의 지속 요구와 더불어 가맹본부로서 가맹점의 이익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최소한의 인상률을 고심 끝에 적용했으며, 향후 독창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만족을 드리는 브랜드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031440)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도 4월1일부터 햄버거와 사이드 메뉴 평균 3.3% 인상한다. 19종 버거 단품과 세트 200원씩, 사이드 메뉴 100원씩 오를 예정이다.
써브웨이(Subway®)도 오는 4월1일부터 에그마요·이탈리안BMT 등 메뉴의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써브웨이 역시 원·부재료비, 인건비, 공공요금 및 제반 비용 등 써브웨이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판매되는 15㎝ 샌드위치 단품 기준 평균 250원으로, 약 3.7% 상향 조정된다.
이와 함께 배달가격도 차등 적용한다. 배달 메뉴의 가격은 15㎝ 샌드위치 기준 매장 판매가에 900원 추가된다. 최근 배달 플랫폼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가 인상되는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가맹점 운영 부담이 가중되어 부득이하게 배달 가격 판매가도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물가 및 인건비, 야채를 포함한 원재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며 "앞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이 가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부담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써브웨이가 지켜온 신선하고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맥도날드도 지난 20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20개 메뉴를 대상으로 전체 평균 가격 약 2.3% 상향 조정했다. 인상 폭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이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 메뉴 중 버거 단품은 2종(불고기 버거, 치즈버거)에 한해 200원 인상됐다. 나머지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했다. 버거 세트 메뉴 기준으로는 7종에 대해 2~300원 조정된다. 원두값 인상에 따라 커피 메뉴 1종(드립 커피)도 200원 올랐다.
한국맥도날드는 "제반 비용이 꾸준히 인상되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전가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속적인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상 메뉴 수와 인상 폭을 축소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올해 초부터 일찍 평균 가격 1.07% 인상했다. 지난 1월24일부터 버거킹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조정 대상 제품 모두 판매가가 100원 올랐다.
한편 맘스터치는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 다만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앱 가격제(이중가격제)'를 운영하며 배달 전용 가격이 기존 가격 대비 최대 15%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