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 '트바로티'가 2025년 봄 전국을 휩쓴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약 4일 만에 3억 1천만 원의 성금을 모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서 7천 명이 넘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한 성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해당 기부금을 통해 긴급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임시 대피소 운영 등 피해 지역 주민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트바로티'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당시 2억 7천만 원, 2023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에는 3억 5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각종 재난에 꾸준히 기부로 참여하며 팬덤의 사회 기여 모델을 제시해 왔다. 현재까지 트바로티가 희망브리지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12억 5천여만 원에 달한다.
트바로티 측은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을 닮고 싶은 팬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응원은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트바로티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 혐의로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최근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호중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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