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복귀 시한이 다가오면서 기존 ‘단일대오’가 깨질 조짐이 보이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후배 복귀 의대생들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박 위원장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양자택일: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제목의 글에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는 것”이냐며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복학 원서 작성 시 각서를 받거나 복학 원서 작성 후 철회 시 자퇴로 처리하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와 대학이 일 년 내내 고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자유 선택을 존중한다던 교수는 사실상 위계를 이용해 찍어누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박 위원장은 “상대의 칼 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는 것”이냐며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하면 제적에서 자유로운 것은 맞냐”고 되물었다. 이어 “저쪽이 원하는 건 결국 굴종 아닌가”라며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주요대학 의대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가시화되고 있다. 전날 서울대 의대생들은 사실상 전원 복귀를 결정했으며, 연세대는 ‘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전환하면서 대거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려대 또한 이날 복학 의대생에 한해 31일까지 추가 등록을 허용하면서 80% 이상이 학교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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