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가장 눈부신 순간은 언제일까. 드라이버를 힘차게 날리는 순간도 좋지만, 필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스타일이야말로 진짜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유현주 선수처럼 스포티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가진 이가 등장하면, 게임의 분위기마저 달라진다.
2025 시즌을 앞두고 공개된 유현주의 프로필 화보는 그 자체로 하나의 룩북 같다. 단정한 화이트 톱에 네이비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한 첫 번째 착장은 단정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골프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길게 뻗은 각선미와 단정하게 정리된 포니테일, 그리고 손에 들린 골프클럽까지—화보 속 유현주는 프로페셔널한 동시에 우아하다.
그녀는 두 번째 착장에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베이비핑크 톱과 블랙 스커트의 조합은 달콤하지만 과하지 않고, 슬림한 실루엣을 살리는 피팅이 유현주 특유의 건강미를 더욱 강조한다. 무릎을 살짝 넘는 블랙 니삭스와 유니크한 디자인의 골프화가 어우러지며, 전통적인 골프웨어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다.
이 화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글래머러스'라는 단어의 해석이다. 유현주는 단순히 화려하거나 과감한 스타일링이 아닌,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밸런스를 찾았다. 그녀의 스타일링은 실루엣에 집중하고, 과하지 않은 컬러 매치로 깔끔한 매력을 더한다.
그녀의 존재감은 단지 외적인 스타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방송, 모델, 인플루언서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유현주는 골프계 안팎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소속 선수로서도, 동시에 스타일 아이콘으로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많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기능성과 디자인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애쓰지만, 유현주는 그것을 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어깨선의 절제된 곡선, 허리를 감싸는 피트, 활동성을 고려한 스커트의 주름—어느 것 하나 허투루 선택한 듯한 부분이 없다. 그녀는 자신이 입은 옷을 단순히 ‘패션’이 아닌,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언어로 만들고 있다.
그녀의 스타일링은 특히 봄 시즌 필드 위에서 참고할 만하다. 플리츠 스커트나 니삭스는 자칫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유현주는 그 위험을 피해 가며 오히려 특유의 건강미와 에너지를 배가시킨다. 스포티하면서도 페미닌한 무드를 유지하는 비결은 그녀의 정확한 스타일 포인트 설정에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에도, 필드 위에 서 있을 때도, 카메라 앞에서도 유현주는 늘 자기 자신처럼 당당하다. 유니폼처럼 반복되는 선수복에 그녀만의 색을 입히는 능력은, 단지 외면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그녀의 태도까지 담겨 있다. 골프를 넘어, 삶 자체를 스타일링하는 사람. 그게 바로 지금의 유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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