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해 시험을 보던 중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문제의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수백여 명이 접속해 교내 무선인터넷 통신망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온라인 시험 시스템을 구축·운영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서버 문제인지 불분명한 상태서 재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27일 대전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 따르면 21일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해당 시험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로, 학교가 시험 일정을 자율적으로 정해 시험을 볼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한 학교에선 태블릿PC로 시험을 보던 1교시 중 이상이 생겼다. 전체 1학년 9개 학급 중 예닐곱 명의 태블릿PC에서 문제가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거나 답이 초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 시험이 중단됐다.
대전교육청은 초기 문제 원인을 무선인터넷망으로 지목했으나 해당 학교 인터넷망은 2025년 2월 증설이 이뤄졌으며 한 학년의 동시 접속을 허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2학년과 3학년은 종이로 시험을 보고 있던 데다 학년별 통신망이 분리돼 있어 당일 접속량은 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대전교육청의 설명이다. 대전교육청 학교테크센터와 담당자는 26일 해당 학교를 방문한 통신망을 살피고 시험 당일과 유사한 환경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온라인 시험 시스템을 운영하는 평가원은 당일 총 632개 학교서 시험을 진행을 했으나 문제가 발생한 학교는 대전 해당 학교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극히 일부 학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시험 기기 이상으로 시험 시간을 연장하는 상황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평가원 측은 "3월 4일부터 시행된 자율평가 기간 중앙 서버의 문제로 시험 진행의 지장을 초래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당일 시험 중단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가운데 해당 학교에선 재시험을 앞두고 있다. 대전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담당자를 비롯해 학교테크센터 직원들은 당일 학교에 대기하며 시험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방문해 확인한 결과 인터넷 속도 자체에 문제가 없고 와이파이 설정이나 네트워크 스위치, 로그, 방화벽 등을 확인했을 때도 이상이 없었다"며 "학교에서 들은 내용 중 문제가 발생한 태블릿에서 '서버가 응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떴다고 하는데, 특정 PC에서만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봐서는 일시적인 오류가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시험 당일 현장에서 지켜보며 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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