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권성진 기자] 명노현 ㈜LS 부회장이 27일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며 주주 가치 제고와 환원에 대한 의지를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명 부회장은 그간의 재무 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에서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향후 보다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상장 추진을 약속했다.
명 부회장은이날 ▲LS그룹 계열사의 상장 배경과 외부 자금 조달의 필요성 ▲순이익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배당 확대 및 소통 강화를 통한 환원 정책 등 3가지 주요 의제를 직접 설명하며 주주 설득에 나섰다.
◇“계열사 IPO, 전략적 성장 위한 자금 조달 수단”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 LS파워솔루션(舊 KOC전기), LS이링크 등의 계열사 상장을 추진 중이다. 명 부회장은 “이들 기업은 전력 산업의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식스솔루션즈는 2008년 인수한 90년 역사의 미국 전선기업으로, 미국 내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뒤 국내에 재상장해 국부 유출을 방지하고 국내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LS파워솔루션은 전략적 인수를 통해 R&D 및 수출 역량을 강화했으며, LS이링크는 신설된 법인으로 전기트럭 충전 등 신사업을 통해 북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명 부회장은 “이는 주력 사업을 분할하거나 모회사 가치를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와 모회사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ROE 8% 목표…전통·신사업 균형 투자”
LS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지배주주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5.1%에서 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전력 분야에서 품질 우위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 해저케이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미래형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명 부회장은 “사업 매력도를 높여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의 균형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배당 매년 5% 이상 증액…정례 IR로 소통 강화”
LS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매년 5% 이상 증액하고,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중간 배당도 적극 검토하여 직접적인 주주 이익 환원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소통 강화도 병행된다. 기업 설명회를 연 2회 이상 정례화하고, 기관·애널리스트·언론과의 접점을 넓혀 주주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명 부회장은 “앞으로도 주주를 더욱 존중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동반 성장한다는 기업의 기본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이번 주총을 원년으로 삼아 LS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퀀텀 점프시켜 그 성과를 주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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