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김양이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괴짜 할아버지와 효녀 가수 김양이 등장했다.
이날 MBN ‘현역가왕’에 출연했던 김양이 등장했다. 최근 수술 후 복귀했다는 김양은 라디오 스케줄을 마친 후 집으로 향했다. 반려견들이 김양을 반겨주었고, 침대엔 엄마가 누워있었다. 김양은 “엄마는 25년 차 혈액암 환자다. 며칠 장염 때문에 고생하셨다”라고 밝혔다. 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스케줄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온다고.
김양은 엄마를 살뜰히 챙긴 후 집안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전 깔끔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아빠가 설거지 담당이셨는데, 엄마가 면역력이 약하니까 여길 다 소독했다”라며 “엄마가 자식들이 여럿 있어도 남편하고 못 바꾼다고 하셨다. 엄마의 세세한 부분까지 다 신경 써주셨다”라고 밝혔다.
2008년 故송대관의 도움으로 데뷔한 김양. 데뷔 이후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김양은 “두 번째 노래를 발표하고 나선 완전히 곤두박질치게 됐다. (나쁜 일은) 같이 오더라. 저도, 저희집도 완전히 곤두박질쳤다”라며 “저만 노래했지, 온 가족이 다 그 사업에 투입됐었다. 저 빼고는 다 신용불량자가 될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때 장윤정 씨가 잘나가는 가수였는데, 내가 저랬으면 우리 식구들 다 먹여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잘난 가수가 아니어서 미안하단 생각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집 근처 연습실에 간 김양은 “2월 초에 자궁근종 수술을 했다. 개복수술이어서 배가 아직 덜 아문 상태”라고 밝혔다. 김양은 아버지 1주기에 맞춰 사부곡을 발표하기 위해서 수술 후 회복이 채 되기도 전에 바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현역가왕’ 출연 당시 아버지의 투병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던 김양. 그는 “그때 결승전 3~4일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이거 다 끝나고 가시라고 했다. 근데 절대 기다려주지 않더라. 결승전 전날 저희 곁을 떠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승전에 가고 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근데 언니, 오빠가 ‘아빠가 분명 가서 노래하길 원하실 거다’라고 설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가 선택한 결승곡은 평소 아버지가 즐겨부르시던 곡이었다.
김양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향해 “아빠는 우리 곁에 계실 때도 가족밖에 없었으니까 하늘에서도 우리만 바라보고 계실 거야. 다 건강하라고”라면서 엄마의 건강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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