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연이 보여준 오늘의 OOTD는 소녀 감성이 짙게 묻어난다. 파스텔톤이 서서히 번져가는 봄날, 그녀는 하늘빛 블루 바시티 재킷을 걸쳤다. 어깨를 감싸는 아이보리 가죽 소매, 넉넉한 핏의 실루엣, 그리고 단정하게 채운 버튼 라인이 여유롭고도 정돈된 분위기를 만든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거울 셀카 포즈에 살짝 입을 삐죽 내민 표정까지, 장난스럽고 자연스러운 하루의 단상이 담겼다. 백조처럼 하얀 손끝에 정갈하게 발린 네일, 폴로 셔츠의 핑크 칼라 디테일까지 그녀의 룩은 디테일이 곧 스타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효연의 바시티 재킷은 마치 뉴욕 브루클린의 한 캠퍼스에서 막 걸어 나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유쾌하고 자유롭고, 조금은 그리운 무드. 스트리트 감성으로 연출한 아메리칸 클래식, 거기에 걸그룹 효연만의 세련된 감각이 더해졌다.
눈길을 끄는 건 아이폰 케이스 속 미러 볼 장식이다. 작고 반짝이는 블루빛 조각들이 케이스 안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전체적인 코디와 맞물려 마치 의도된 스타일링처럼 보인다. 여기에 블랙 프레임의 스마트폰은 그녀의 전체 무드에 시크한 포인트를 더한다.
바닥엔 부드러운 우드 플로어, 뒤로는 담백한 톤의 소파가 놓여 있는 인테리어. 사진 속 공간 또한 그녀의 옷차림처럼 절제된 듯 감각적이다. 효연의 패션은 종종 그녀의 일상 공간과 연결돼 있다. 옷과 공간, 감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조화가 그녀의 이미지에서 느껴진다.
이 재킷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아이템이지만, 효연은 늘 다르게 입는다. 어딘가 모르게 그녀가 입는 순간, 이 평범한 바시티 재킷도 특별해진다. 스트릿 무드와 귀여운 소녀 감성을 모두 품은 스타일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다.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은 듯 자연스러웠고, 머리카락은 부드럽게 말아 내려온 웨이브로 마무리했다. 그 어떤 화려한 액세서리 없이도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하는 룩이었다. 효연은 결국 옷을 입는 방식뿐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태도까지 패션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이날의 효연은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무대 밖의 한 사람으로서 편안하고도 사랑스러운 감성을 보여줬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멋스러운 사람, 그래서 더 눈이 가는 스타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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