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간디(David Gandy)는 현대 패션계에서 가장 성공한 남성 모델 중 한 명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남성적인 이미지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긴 기럭지와 조각 같은 얼굴, 남성적인 체격과 카리스마는 패션계의 미적 기준을 바꾸어놓았으며, 그는 남성 모델이 단순한 부속적 존재가 아니라 브랜드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인물이다.
1980년 2월 19일 영국 에식스 출신인 데이비드 간디는 원래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일하고자 했지만, 친구의 장난으로 신청한 모델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그는 모델 에이전시 'Select Model Management'와 계약하며 패션계에 입문했고, 2006년 'Dolce & Gabbana'의 향수 광고 ‘Light Blue’ 캠페인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광고는 이탈리아 카프리 섬에서 촬영되었고, 그의 탄탄한 몸매와 고전적인 남성미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이비드 간디를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만들었다.
이후 그는 'Dolce & Gabbana'의 뮤즈로 자리 잡으며 수년간 브랜드의 주요 캠페인과 쇼에 출연했고, 'D&G'의 전속 모델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Hugo Boss', 'Massimo Dutti', 'Marks & Spencer', 'Banana Republic', 'Zegna', 'Johnnie Walker'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남성 패션계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전형적인 슬림한 남성 모델과는 달리, 더 넓은 어깨와 근육질 몸매, 깊이 있는 얼굴선으로 ‘남성적인 모델’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했다. 이는 당시 패션계의 트렌드와는 반대되는 흐름이었지만, 대중과 브랜드 모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남성 모델링의 기준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데이비드 간디는 하이패션뿐 아니라 캐주얼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도 활약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영국 리테일 브랜드 'Marks & Spencer'와의 협업을 통해 그의 이름을 건 남성 언더웨어 및 수트 컬렉션을 선보이며 사업가로서도 활약했다. 이 라인은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그는 단순한 모델을 넘어 직접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참여하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의 패션 감각과 카리스마는 수많은 패션 매거진에서도 인정받았다. 'GQ', 'Vogue Hommes', 'Esquire', 'Men’s Health', 'Details', 'Vanity Fair' 등의 커버를 장식했으며, 2013년 'British GQ'에서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남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늘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신사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일상복 스타일링에서도 세련됨을 잃지 않는 남성 스타일 아이콘으로 인정받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동차, 여행, 시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GQ UK'에 자동차 칼럼을 연재하고, 클래식 카 수집가로서도 알려져 있으며, 여러 자동차 브랜드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한 동물보호와 환경보호 관련 자선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그루밍과 웰니스에 관한 칼럼을 통해 남성 자기관리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도 데이비드 간디는 모델로서 활약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신만의 브랜드 'David Gandy Wellwear'를 전개하며 웰니스와 패션이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남성들을 위한 기능성 의류와 편안함을 추구하며, ‘외면뿐 아니라 내면까지 돌보는 스타일’을 표방한다.
데이비드 간디는 단순히 잘생긴 모델이 아닌, 하나의 시대를 대표하는 남성 스타일의 아이콘이다. 그는 모델, 작가, 디자이너, 사업가로서 영역을 확장하며 남성 패션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으며, 그의 진중한 태도와 꾸준한 자기관리, 그리고 우아한 이미지 덕분에 여전히 세계적인 남성 모델로 군림하고 있다.
Copyright ⓒ 스타패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