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배우 남보라가 5월 결혼을 앞두고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13남매 대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286화에는 남보라와 5명의 남동생들이 함께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혼을 앞둔 남보라는 "요즘 정말 축하를 많이 받는다. 전국에 있는 어머님, 아버님들이 축하해주셔서 '아, 나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행복한 소감을 밝혔다. 남편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교회 친구로 만났다. 봉사를 하다가 눈이 맞았다. 나의 오른팔이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외모에 대한 질문에 남동생들은 "닮았다"고 입을 모았고, 남보라는 "3초 손흥민이다"라고 쑥스러워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20년 차 배우가 된 남보라는 "방송 활동으로 번 돈으로 동생들 학원비와 등록금을 냈다"고 밝히며,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서 동생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해서 번 돈을 동생들에게 쓰는 게 아깝지 않았다.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남동생들은 언니 남보라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언니는 제2의 부모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해준 게 많아 고마운 게 많다"며 "부모님에게 보답하듯이 월급 받으면 작지만 조금씩 줬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매들은 남보라를 '내강외유'형이라고 칭하며 "언니를 보면 엄마를 바라보는 것 같다. 엄마를 생각하면 못하신 것도 많고 희생을 많이 하셨지 않냐. 그래서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 '엄마가 편히 하고 싶은 거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언니한테도 그 마음이 동일하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편지 낭독에서 일곱째 남세빈은 "언니가 결혼을 못 할까 봐 걱정했었다. 언니가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니까 마음적으로 독립을 못할 줄 알았다"며 "언니는 다음 생에도 13남매로 태어날 거야? 만약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YES'라고 할 거다"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남세빈은 "우리가 어린 시절 힘들게 자라왔지만, 그 모든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걸 느낀다. 다음 생에는 내가 7번째로 태어나서 언니오빠 옷을 물려 입고 찬물로 샤워하던 추운 시절이 있었도, 라면 5개로 10명이 나눠먹던 배고픈 세월이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가슴 아픈 순간이 있을지라도, 나는 그 모든 순간을 가족들과 함께 겪으면서 행복하게 살 거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그때는 언니가 장녀로 태어나지 말고 막내로 태어나서 보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보라는 눈물을 흘리며 "저희가 어릴 때 풍족한 형편이 아니었다. 수도 가스 전기가 다 끊긴 적도 있었다. 촛불을 켜고 가스버너로 물 끓여서 세수하고 학교 간 적이 있다. 라면 다섯 개를 불린 다음 같이 나눠먹기도 했다. 근데 아무도 불평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힘들긴 했는데 잘 버텨줘서 지금 저희 가족이 단단하게 뭉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들은 제가 희생했다고 생각하는데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남보라는 데뷔 전인 2005년 '천사들의 합창'과 2008년 '인간극장'을 통해 13남매 대가족의 맏딸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지난 2015년에는 동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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