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좋은 오후, 거리 위에 비친 소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배우 정다빈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셀피 한 장은 그 자체로 계절의 감각을 담아낸 화보다. 그녀의 3월은 이렇게 시작된다.
내추럴한 크림빛 코듀로이 셔츠를 아우터처럼 걸친 그녀는 무심한 듯 센스 있는 레이어링을 보여준다. 안에는 미니멀한 크롭티를 입어 살짝 드러난 허리 라인으로 건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과하지 않은 노출은 도회적인 매력을 더하고, 전체적으로 힘을 뺀 듯하지만 놓치지 않은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하의는 블랙 와이드 팬츠를 선택했다. 단정하면서도 스트리트 무드를 놓치지 않은 실루엣으로, 크롭 상의와의 조화가 균형을 이룬다. 허리춤에 살짝 드러난 밴딩 디테일은 의도적인 듯 자연스럽고, 운동복과 캐주얼의 경계를 오가는 요즘 트렌드에 부합한다.
정다빈의 스타일은 아이템 하나하나보다는 그 사이의 공기, 그리고 태도에서 완성된다. 셔츠의 커다란 소매, 크롭 상의의 단정한 마감, 군더더기 없는 팬츠 실루엣까지.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헤어는 풍성한 블랙 웨이브로 자유로움을 드러낸다. 얼굴 옆으로 흘러내린 잔머리와 살짝 헝클어진 듯한 자연스러움이 전체 스타일의 무드를 완성한다.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올린 방식 역시 스타일을 망치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이다.
귀에는 무선 이어폰이 꽂혀 있고, 어깨엔 큼지막한 블랙 숄더백이 걸려 있다. 어디론가 가는 길, 혹은 막 도착한 장소. 커다란 가방엔 작은 인형 키링이 달려 있어 정다빈 특유의 소녀적인 면모를 살짝 엿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어른스러운데, 한 조각의 귀여움을 잃지 않은 스타일.
아이폰을 들고 있는 손엔 눈에 띄는 옐로우 케이스가 씌워져 있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이 케이스는 전체 스타일과 대비를 이루며 미묘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모든 것이 적당히 어긋나 있으면서도 어우러진다.
정다빈의 3월팅은 그렇게 담백하고 단단하게 시작되었다. 꾸미지 않은 듯 보이지만 모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옷차림, 자신만의 방식으로 계절을 마주하는 자세, 그리고 자연스럽게 담아낸 셀피 한 장.
최근엔 스케줄 사이사이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봄기운이 퍼지는 만큼 활동도 서서히 늘어날 예정이다
그녀의 다음 모습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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