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호투와 손호영의 연장 결승타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3-2(연장 11회)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한 롯데는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SG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1회 초 선제득점을 올렸다. 1사 후 고승민의 볼넷과 나승엽의 2루타로 1사 2·3루 득점 찬스를 잡은 뒤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파고들었다. SSG는 3회 말 1사 후 터진 하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재훈은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데이비슨의 3구째 148㎞/h 직구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115m.
롯데는 5회 초 다시 앞섰다. 선두타자 손호영의 볼넷과 후속 전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정보근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SSG 우익수 하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튀어 나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패색이 짙던 SSG는 9회 말 1사 후 에레디아가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연장 11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윤동희의 3루수 강습 안타에 상대 송구 실책(박지환)과 희생번트(장두성)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손호영이 중견수 방면 결승타를 책임졌다. 연장 11회 말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겨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데이비슨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 89개(스트라이크 61개). 타선에선 2번 고승민이 3타수 1안타 1득점, 7번 손호영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문승원은 2023년 10월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6이닝 2실점) 이후 무려 536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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