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강준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제시 린가드(33, 서울)가 현재 K리그에서 활약하며 서울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그는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와 친절한 사람들을 사랑하며,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서울이 정말 좋다"며 서울의 맛집과 다양한 볼거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K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인생이 다시 멋져졌다"고 표현할 만큼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밝혔다.
린가드는 팬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여기며, 마스크를 착용해도 많은 팬들이 자신을 알아보며 사진을 요청한다면 기쁘게 응한다고 말했다. "나는 보통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모두에게 사인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언젠가 내가 은퇴하면 아무도 내게 그런 요청을 하지 않을 테니까. 팬들이 나를 사람으로서, 축구선수로서 좋아해주는 게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K리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곳의 축구 수준은 매우 높고 기술적이다. 나는 이곳에서 축구하는 걸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 영국 하이라이트를 보면 공간이 많은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공간이 좁고, 상대가 끊임없이 달려든다"라고 전했다.
현재 FC서울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는 린가드는 "나는 심판 근처에 위치하려고 노력한다. 예전에 누군가 심판이 가장 좋은 위치를 잡는다고 했는데, 실제로 경기에서 그렇게 움직인다"라고 전했다.
한국에 오기 전 유럽, 남미, 미국 등 다양한 곳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대부분 단기 계약이었다. 그는 "나는 단순히 '화려한 선수'가 아니라 커리어에 진지하다. 사람들은 오해했지만, 나는 FA컵, 리그컵, 유로파리그 우승, 월드컵 4강 등 많은 걸 이뤘다. 실패가 아니라 성공의 삶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7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내가 22세에 맨유 1군이 될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부상도 있었고, 임대 생활도 많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도 고민했지만 결국 맨유에서 내 자리를 만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맨유 시절 포그바와의 우정도 언급됐다. 린가드는 "포그바는 내 베스트 프렌드다. 매일 연락하고 있다. 우리가 맨유 문화를 망쳤다고? 오히려 더 나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웃고 즐기며 경기를 이기는 것, 그게 진짜 좋은 문화다"라고 강조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숨기지 않았다. 딸과 가족이 영국에 있어 때때로 공항에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나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두 건강하다. 축구에 대한 열정도 되찾았고, 여기서 다시 뛰는 것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축구는 앞으로 4년 정도 더 하고 싶다. 그 후에는 배우로 전향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한국에서도 방송 출연이나 카메오 같은 걸 시도해보려 한다. 연기에 흥미가 많다"라고 밝혔다.
린가드는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 내 행복은 이곳, 서울에 있다. 나는 한국의 문화,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내가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했던 린가드가 이제는 K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챕터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한국 팬들과의 따뜻한 인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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