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연기파 배우들이 필드 위에서 뭉쳤다. 하정우가 쏘아 올린 코미디에 과연 관객들이 웃음으로 화답할까. 배우 하정우가 연기부터 연출까지 분투한 영화 '로비'다.
25일 오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로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 강말금, 강해림이 참석했다. 영화의 중심인 하정우는 이날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입원하며 불참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가 2013년 '롤러코스터, 2015년 '허삼관'에 이어 세 번째 연출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시사회에 앞서 '로비' 측은 "하정우가 공식스케줄 참석을 위해 이동 중 병원으로 향했다.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하정우 본인은 행사 참석 의지가 있었으나 상황이 힘들다는 의사 소견에 의해 불가피하게 불참한다"고 알렸다.
정치권 실세 최실장을 연기한 배우 김의성은 "연기할 때 젠틀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했는데 결과물이 이상해서 놀랐다. 이렇게까지 비호감으로 나올 지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로비를 알선하는 박기자로 열연한 이동휘는 "김의성 선배 캐릭터를 보면서 '나이 먹고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저렇게 안 살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국민배우 마태수를 맡은 최시원은 "호랑이의 모습을 한 여리여리한 사슴을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셨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봐 주실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하정우) 선배가 우리나라 감독중 가장 연기를 잘하지 않나. 이해가 안 될 때 디테일하게 연기로 보여주셨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감독과 배우로 또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골프장 사모님 다미를 맡아 최시원과 '불륜 연기'를 보여준 차주영은 "촬영 현장이 정말 즐거웠다.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 신나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며 웃었다.
김의성은 하정우를 걱정하면서 "영화를 두 번째 봤다. 처음 볼 때보다 재밌더라. 여러분도 재미있게 봐 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박병은도 "작품이 흥행하면 좋겠다. 부디 많은 분들이 극장에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로비'는 4월 2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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