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22)의 시즌 첫 선발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5일 잠실 LG전에 앞서 “문동주는 27일 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3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잘 막고 내려왔으면 한다”며 “그 뒤를 5선발로 내정됐던 (조)동욱이가 받친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지난 시즌을 조기에 마친 뒤 재활에 몰두했다. 호주 멜버른~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에선 실전 등판을 거치지 않았다. 불펜에서만 공을 던지며 투구 감각을 점검했다. 다른 투수들보다는 시즌 준비 과정이 늦었다.
하지만 문동주는 2차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거듭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올해 첫 실전이었던 11일 시범경기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이닝을 책임졌다. 삼진 3개를 잡는 등 6타자만 상대하는 완벽한 투구를 뽐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 2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무려 159.7㎞로 측정됐다. 2차례 시범경기에서 3이닝 무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등판하기에는 투구수만 부족할 뿐 컨디션과 투구 밸런스는 모두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문동주가 시범경기를 통해 안정적 페이스를 드러내자, 한화 코칭스태프도 계획을 변경했다. 애초 한화 코칭스태프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문동주 대신 조동욱을 선발로테이션에 포함해 새 시즌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문동주가 쌀쌀한 날씨에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불같은 강속구를 선보임에 따라 1군 경기에서 선발로 내세우고, 투구수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만 5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등 선발투수로서 제 면모를 갖추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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