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와 산불이 지속되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역대 3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충청을 중심으론 풍속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경북 구미 기온이 28.8도와 28.5도까지 올랐다. 제주는 1923년 5월, 구미는 1973년 1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게 오른 것이다. 구미의 경우 2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최고기온이 3월 최고기온 5위 안에 모두 들었다.
제주와 구미 외에 충주(일최고기온 25.8도), 청주(26.1도), 안동(26.6도), 포항(27.1도), 목포(22.9도), 순천(25.8도), 임실(25.3도), 강진(26.5도), 장흥(26도), 해남(24.6도), 함양(26.8도), 진도(23.9도), 영주(25.6도), 문경(26.6도), 청송(26.2도), 의성(28도), 산청(27.9도)도 3월 일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3월 기온으로는 두 번째로 높게 기온이 오른 지역도 많았다.
대구(27.3도), 전주(26.6도), 울산(25.4도), 광주(26.5도), 경주(27.3도), 상주(27.4도), 군산(25.2도), 부안(25.6도) 등에서 3월 기온 2위 값이 바뀌었다.
이날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의 62%인 61곳의 최고기온이 해당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온 중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충주(일최대 순간풍속 19.4㎧)와 천안(21.4㎧), 정읍(19.3㎧) 등은 3월 일최대 순간풍속 1위 값이 이날 새로 쓰였다.
순천(19.9㎧)과 홍성(17.3㎧), 보은(16.5㎧), 구미(20.4㎧) 등은 이날 일최대 순간풍속이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빨랐다.
고온과 강풍의 원인은 '남고북저'(南高北低) 기압계다.
일본 남쪽 해상에 이동성고기압이 견고히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우리나라 북쪽으로 저기압이 지나며 두 기압 사이 거리가 가까워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강풍이 이어지고 있다.
북반구에서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 저기압 중심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남고북저 기압계가 형성되면 우리나라로 서풍이 분다.
저기압과 고기압 거리가 가까워지면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공기가 흐르게 하는 힘인 '기압경도력'이 강해지면서 바람이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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