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지난 2월 실업률이 24년 만에 가장 낮은 3.34%를 기록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전날 춘제(설) 연휴 기간이 끝난 후 계절적 이직 현상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주계총처는 2월 실업률 3.34%는 2001년 2월(3.73%) 이후 최저 수치이며, 2월 노동참여율 59.33%는 1989년 2월(60.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노동시장의 호조로 2월 노동참여율이 전달보다 0.02% 포인트 상승한 것이 실업률 하락과 관계있다고 설명했다.
주계총처는 춘제 이후 숙박음식업, 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에서 이직을 위한 자발적 실업이 있었고 일부 임시직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2월 실업자 숫자가 40만2천여명에 달했지만 일자리에 여유가 있는 노동시장 상황 덕분에 자발적 실업자들이 쉽게 직장을 찾았고, 이에 따라 3월 실업률도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취업 기회 증가와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 의지가 상승해 노동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30∼34세, 45∼49세 등 두 연령층에서 노동참여율이 하락하고 있어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계총처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에 따른 2월 '시간관련 불완전 취업자'(time-related underemployment) 수가 11만8천명으로 전월 대비 7.58%(약 9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시간관련 불완전 취업자'는 기준 시간보다 적게 일했으나 더 많은 일을 하기 원하고, 기회가 있으면 실제로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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