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삼성전자 직원들도 황망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부서는 예정된 행사와 회식 등을 취소하며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삼성전자 경영리더십 공백도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5일 한 부회장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주총 준비에 집중한 데 이어 주총 직후엔 곧바로 중국 출장길에 올라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해 거래선과 미팅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왔는데, 이런 가운데 전해진 비보에 구성원들은 침통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도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 부회장이 회장을 맡았던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도 부고 소식과 함께 "지난 3년간 KEA 회장을 맡아 전자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해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했다. 조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한 부회장에 대해 "한국 전자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지난 37년간 회사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평했다. 그는 "참 아쉽게 생각하고, 삼성전자 여러분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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