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다발 산불이 간첩 소행? 김건희 호마의식?” 산불 음모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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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다발 산불이 간첩 소행? 김건희 호마의식?” 산불 음모론 확산

폴리뉴스 2025-03-25 15:38:49 신고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민가를 덮치고 있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민가를 덮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최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을 놓고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음모론이 산불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자연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고개를 드는 집단 음모론이 혼란한 정국 사태와 맞물려 무분별한 이야기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중국의 지령'이라거나 '김건희 여사 호마의식', '간첩 소행'이라는 여러 이야기가 국가 재난 상황 속에 하루가 다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2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산불이 이렇게 빠른 시간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적이 있던가”라며 “누군가 작정하고 전국에 불을 지르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지령이 아니고서야 산불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 북한의 간첩 소행이거나 특정 정치인이 산불을 퍼트리고 있다”는 주장을 각종 커뮤니티로 옮겼다.

이에 진보 성향의 유튜버는 지난 23일 ‘김건희, 산불로 호마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나쁜 흐름을 바꾸려 무속적 의식을 실행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호마의식이란 불을 활용한 종교 의식을 말한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불법 계엄으로 사람도 잡아가려 해놓고 뭔들 못하겠냐, 3일 간 전국에서 수십 건의 산불이 일어나니 의심된다, 방화자 잡아서 핸드폰 수색부터 하자, 특정 지역에만 산불이 나는 게 수상하다” 등 음모론에 무게를 싣는 글이 달렸다.

반면 “가짜 뉴스에 선동되지 마라, 이미 실수로 불을 낸 것이 밝혀졌다, 나라가 위태로울수록 뭉쳐야지 현혹되면 안 된다, 음모론을 대체 누가 믿냐” 등 반대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들의 음모론과 달리 전국에서 번진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 등의 실화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경남 산청군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A씨가 잡초 제거를 위해 작동하던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면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실화자는 사건 당시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실수로 불을 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일 산불 음모론이 퍼지자 대통령실도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해당 유튜버의 악의적 허위 주장을 확인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음모론을 유포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 검토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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