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4억 인도시장 노려…K-가전 새로운 전진기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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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4억 인도시장 노려…K-가전 새로운 전진기지로 부상

폴리뉴스 2025-03-25 14:02:36 신고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하는 인도 관람객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하는 인도 관람객들 [사진=삼성전자]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는 약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빠른 경제 성장과 젊은 인구 구조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도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인도 시장에 진출해 노이다와 첸나이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운영하며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저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M16'과 '갤럭시 M06'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 제품들은 보급형 5G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비보와 오포와 같은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17조4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순이익 1조4084억 원을 달성했다.

LG전자도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인도의 노이다 공장을 방문해 현지 전략을 점검하며, 인도 증권시장에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여 가전 생산량을 확대하고 냉난방공조(HVAC)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3조79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이익도 3318억 원으로 증가했다.

IMF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도에 각각 6.5%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중산층의 증가가 가전제품과 소비자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코트라(KOTRA)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품 시장은 2018년 110억 달러에서 올해 21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삼성과 LG는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은 외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생산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과 LG의 전략과 맞물려 있다. 두 기업은 인도에서의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공장 건설과 함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 17조490억 원과 순이익 1조408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 22% 증가했다. LG전자 인도법인도 매출이 2018년 2조4703억 원에서 2023년 3조3900억 원으로 33.6% 상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인도의 중산층 증가와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 상승 덕분이다. 평균연령이 28세에 불과한 인도는 향후 소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LG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R&D와 생산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델리 인근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생산 중이며, 최근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시리즈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인도 전역에서 서비스센터를 기존 400개에서 800개로 늘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특정 니즈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OLED TV 시장에서 6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인도를 방문해 현지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모색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를 통해 경쟁 기업들을 앞서갈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고객에 대한 이해와 확고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인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글로벌 가전업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는 한국 가전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가 K-가전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도는 단순한 대체 시장이 아니라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중요한 거점으로, 14억 인구를 배경으로 한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은 K-가전의 미래를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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