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위로 4강 PO 직행을 노리는 LG가 중요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창원 LG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0승18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 SK가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 1장을 챙긴 가운데 나머지 1장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LG는 3위 수원 KT(29승19패)에는 1경기차, 3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20패)에는 2경기차로 앞서있다.
하지만 LG가 2위 경쟁에서 유리한 처지는 아니다. KT, 현대모비스와 상대전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LG는 2승4패로 KT와 정규리그 맞대결을 마쳤다. 현대모비스에도 2승3패로 뒤져 있다. 현대모비스와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지만, 득실차에서 -26으로 크게 열세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현대모비스를 꺾더라도 상대전적에서 밀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은 6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KT, 현대모비스보다 최소 1승은 더 거둬야 4강 PO로 직행할 수 있다.
당장 LG는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26일 서울 삼성, 28일 서울 SK, 30일 부산 KCC를 차례로 만난다. 이 중 SK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LG는 이번 시즌 SK에 1승4패로 약했다. SK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전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호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KCC에 일격을 당했지만, 그에 앞서서는 2위 경쟁을 펼치는 KT와 현대모비스를 모두 제압하고 1위의 위용을 과시한 바 있다.
LG는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SK에 이겼다. 수비에 큰 비중을 두는 LG지만, 이날 SK를 상대로는 변화를 줬다. 수비만으로는 승부를 걸 수 없다고 판각한 조상현 LG 감독은 과감하게 공격적 카드를 앞세웠다. 그 결과 SK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LG는 지난 2시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 번도 봄농구 정상을 밟아보진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SK, 2023~2024시즌에는 KT에 밀려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도 못했다. 2차례 실패를 맛본 LG는 이번 시즌 다시 2위로 PO에 올라 챔프전에 진출하고, 내심 우승까지 차지하고자 한다. LG가 챔피언 등극을 향한 첫 번째 목표인 4강 PO 직행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