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 '괴물 산불' 닷새째, 진화율 의성 55% 산청 88% 울주 98%.. 국가 소방동원령 추가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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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국 '괴물 산불' 닷새째, 진화율 의성 55% 산청 88% 울주 98%.. 국가 소방동원령 추가 발령

폴리뉴스 2025-03-25 11:36:31 신고

산불로 통제된 고속도로 [사진=연합뉴스]
산불로 통제된 고속도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15명이 발생했으며 이재민도 5489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경북 의성 산불은 국가 소방동원령이 추가 발령되면서 의성지역에는 소방 펌프차 등 장비 226대가 투입됐으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직까지 주불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안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경남 산청에 이어 울주군과 의성, 하동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인명피해 15명·이재민 5489명.. 산불영향구역 1만5천㏊

25일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6명이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52곳이 산불 피해를 봤다. 또, 이재민은 모두 5489명으로 4244명은 여전히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4천694㏊로 피해면적이 전날보다 커졌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탓이다. 

정부는 오늘 헬기 110대, 인력 6천700여 명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규모가 큰 의성의 경우 진화율이 55%에 머물고 있다. 산불 영향구역도 1만2천565㏊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천913ha),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ha)에 이어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밤시간 동안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m까지 불면서 인근 안동으로까지 산불이 확대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의성군 주민 1천500여명이 의성읍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으며 불이 번진 안동에서도 길안면 등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등 1천20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에 당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추가 발령해 소방 펌프차 등 장비 226대가 투입됐으며, 공무원과 산불 전문진화대원 등 500여명이 산불 현장에 동원했다.

안동시도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통합 지휘 본부를 꾸린 가운데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진화하는 헬기 [사진=연합뉴스]
산불 진화하는 헬기 [사진=연합뉴스]

산청 산불 진화율 88%… 울주는 98%

경남 산청과 김해, 울주군 산불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88%를 보인다.

밤새 1천500여명 안팎의 인력과 장비 200여대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에 주력하면서 전날 오후 8시 기준 진화율 8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일출 직후부터 헬기 32대를 차례로 투입해 공중 진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발생한 김해 산불은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99%를 나타내고 있다. 

산림당국은 김해 산불의 경우 이날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날이 밝는 대로 헬기 등 가용자원 투입을 늘릴 계획이다.

22일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진화율도 98%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진화율 70%를 넘기지 못했으나 야간동안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하며 진화율이 끌어올렸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하고, 진화인력 2414명, 진화차량 74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재 진화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진화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불에 무너진 주택 [사진=연합뉴스]
산불에 무너진 주택 [사진=연합뉴스]

산청 이어 울주·의성·하동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번 산불로 울산 울주군과 경북 의성군, 경남 하동군 등 3곳에 대해서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앞선 22일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정부가 이들 3개 지역을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은 현재까지 대규모 산림 소실과 이재민 발생 등 피해 규모가 커 정부 차원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향후 합동 피해 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사항을 조속히 확정할 예정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4일 "산불이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황으로, 산불 진화 인력의 안전 확보와 생활 터전을 잃으신 이재민분들의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산불 진화 완료 후 피해 수습과 복구에 대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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