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제 29회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홍범식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에 참석한 만큼 향후 LG유플러스의 경영 전략 방향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사진은 홍범시 LG유플러스 사장의 모습. /사진=김성아 기자
"LG유플러스는 '밝은 세상, 사람 중심 인공지능(AI)'를 지향한다"며 "AI 기술 확보와 파트너십 기반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5일 열린 제2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LG유플러스만의 AI·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은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홍 사장은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 투자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일부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그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협력 사례도 제시했다. 홍 사장은 "구글과 협력해 향후 3년동안 약 3억달러 규모의 대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튜브 검색 연동을 통해 글로벌 1위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통해 AX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개발과 컨설팅을 추진해 기업 고객의 주요 페인포인트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협력 확대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홍 사장은 "중동 통신사업자인 자인(Zain) 그룹과의 협력에 합의했고 일본 KDDI 최고경영자(CEO)와의 미팅에서도 AI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MWC 방문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해외 통신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했다"며 "이 같은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형 AI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주총에서는 홍범식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에 참석한 만큼 향후 LG유플러스의 경영 전략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과거 컨설팅업계와 LG그룹 지주회사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지속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그 중 세 가지 핵심 방향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홍 사장이 꼽은 첫 번째 전략은 코어 사업의 수익성 극대화다. 그는 "성숙기에 접어든 유·무선 통신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유통 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략은 기업의 거래(B2B) 중심의 성장성 강화다. 홍 사장은 "규제가 강한 기업과 소비자의 거래(B2C) 시장 보다 B2B 시장에서 AI와 클라우드 도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국내 상위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사업자로서 AICC와 워크에이전트 같은 B2B 기반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립을 꼽았다. 그는 "단발성 수주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계가 있다"며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만들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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