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국내 최대 ‘AI CNC 실증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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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국내 최대 ‘AI CNC 실증센터’ 개소

한스경제 2025-03-25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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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NC 실증센터 조감도 / KERI
AI CNC 실증센터 조감도 / KERI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대한민국 공작기계 분야 기술 자립과 첨단화를 추진할 ‘AI CNC 실증센터’ 개소식을 25일 창원본원에서 개최했다.

지난 10여년 넘게 공작기계 분야를 연구해 온 KERI 정밀제어연구센터는 CNC(수치 제어반, Computer Numerical Control) 기술에 대한 장기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계를 만드는 또 다른 기계로 ‘마더 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리는 공작기계에서 CNC는 인간이 작업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동작하게 하는 최고난도의 분야로 꼽힌다. 

두뇌 역할을 하는 CNC 상위제어기가 컴퓨터를 통해 수치 정보를 처리하고, 이후 손발에 해당하는 CNC 하위제어기인 ‘구동계(모터, 모터 드라이브)’에 위치, 속도, 회전 등 각종 활동을 지시하는 구조다.

그동안 한국은 90% 이상을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 저변이 약한 편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정밀 기기 가공이 더 필요해진 상황에서 CNC의 기술 자립은 국가 전략기술 분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으로 평가받아 왔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협업한 AI CNC 실증센터 사업은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본격화됐다. 이후 2021년 정부가 경남 창원시를 ‘정밀기계 특화단지’로 지정했고, 2022년 ‘AI CNC 실증센터’가 착공됐다.

AI CNC 실증센터는 건축연면적은 3405㎡(1030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 공사비는 120억원(도비 36억원, 시비 60억원, KERI 24억원)으로 180억원 규모의 장비 총 45종 73대가 들어선다.

KERI의 CNC 기술이 적용된 공작기계가 초정밀 가공을 하고 있다./KERI
KERI의 CNC 기술이 적용된 공작기계가 초정밀 가공을 하고 있다./KERI

KERI는 실증센터를 기반으로 경남 창원산단에 위치한 공작기계 분야 기업들의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이들 간 협업과 연계를 추진해 CNC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각각의 역할별로 앵커기업(국산 CNC 원천기술 개발), 공급기업(핵심부품 사업화), 가공기업(공작기계에 CNC 장착)으로 분류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유기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경남 지역에 보급되는 CNC의 50% 이상을 국산화하고, 연간 3000억원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작기계에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한다. 공작기계는 연식이 오래된 제품이 많고, 산업 현장 공정별로 데이터가 상이해 AI를 도입하기 어려운 분야다.

기업에 따라 업계 기밀 정보 유출 우려, AI 전문 인력의 부재, 고가의 소프트웨어 비용 부담 등 난관도 있다. 무엇보다 AI를 잘못 도입하면 고가의 공작기계와 가공물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중소·중견기업에서는 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AI CNC 실증센터’에서는 KERI 인공지능연구센터 전문가들이 신뢰성을 갖춘 빅데이터를 다수 확보하고, 공작기계의 첨단화와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경남에 500개 이상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 창출이 목표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공작기계 생산국으로 중·저가형 제품 위주로 공급하고 있으나 CNC 등 핵심 부품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높은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고 품질의 CNC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산업계에 심어줄 것이며 단순히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ERI는 ‘AI CNC 실증센터’를 스마트 첨단 공작기계 분야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 우주항공용 5축 CNC 국산화 개발 등 미래 산업 분야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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