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딸 결혼식 참석 후 오후 늦게 심장마비로 이송
"20년간 TV 1등 이끈 주역"
[포인트경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63세.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진 한 부회장은 자타공인 TV 개발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 22일 딸 결혼식에 참석한 뒤 오후 늦게 심장마비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이 금일 별세하셨다"며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고,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20년 연속 TV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과 함께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수장을 맡아 사업부 간 시너지를 높이고 전사 차원에서 세트 사업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도 앞장섰다.
1962년 3월15일 출생으로 인하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졸업 후 1988년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TV 개발에 매진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2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부사장을 거쳐 2017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을 맡았으며 2021년 말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으며 TV를 비롯해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한 부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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