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일어나는 다수의 홍역 환자가 베트남 방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베트남은 공식적으로 홍역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아니지만, 국내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로 신고 사례를 지속적으로 보고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해외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을 필수로 마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발진, 구강 안 회백색 반점(코플릭 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경우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나, 1차 접종으로 93%, 2차 접종으로 97%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시는 12~15개월 및 4~6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시는 반드시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며, 부득이한 경우 출국 전 무료 가속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예방접종 여부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전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또 시는 해외여행 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을 권고했다.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여행 전후로 건강 상태를 세심히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홍역 감염을 예방하고, 감염 시에는 전파 방지를 위해 보건당국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입국 뒤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해외 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