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앞둔 축구 선수 이재성이 잔디 상태에 불만을 털어놨다.
이재성은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 주요 경기장들의 잔디 상태에 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재성은 "오만전 이후 잠깐 휴식을 통해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라고 운을 뗀 후 "오만전 경기 영상을 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공유했고 이틀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훈련했다. 오만전 때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일 오시는 팬분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때 요르단의 에이스로 활약한 무사 알타마리와 관련해 "기량이 좋은 선수고 또 우리에게 아픔을 줬던 선수"라며 "선수들도 다 인지하고 있다. 누구 한 명이 막는다기보단 힘을 합쳐서 다 같이 막아야 한다. 위협적인 찬스를 주지 않도록 잘 막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B조에서 4승 3무로 1위(승점 15)를 달리고 있지만 요르단과 이라크가 각각 2, 3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성은 "아직 1위고 요르단을 충분히 꺾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밝은 분위기 속에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이재성은 최근 연이어 논란이 불거진 국내 주요 경기장들의 잔디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경기 하루 앞두고 잔디, 환경 문제 이야기하는 게 너무 안타까운 현실 같다. 핑계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많은 부분이 경기력에 지장 간다. 선수들도 스트레스 받고 있는 거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K리그에서 뛰어봤지만 지난 시간보다 더 환경이 나아졌어야 하는데 더 안 좋아졌다는 게 안타깝다. 호텔에서 성남FC 훈련장이 보이는데 K리그 선수들이 좋은 환경 아닌 데서 하고 있는 게 아쉬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다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K리그 복귀하는 것에 망설여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고 싶다. 환경적인 문제에서 많은 분들 노력하고 있는 거 알지만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게(기본 환경) 따라줘야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와 팬들 즐겁게 해줄 수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안방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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