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꾸준한 스프레드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에 들어맞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 2분기 정기보수 비용 집중에 따른 일시적 실적 조정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케미칼 부문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기존 대비 목표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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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157억원으로, 켄센서스인 153억원에 들어맞으리라고 전망했다. 정기보수(2월 말~4월)에도 주요 케미칼 제품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것으로 봤다. 케미칼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 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전 분기 대비 30억원의 이익 개선을 전망했다.
ECH 평균 마진은 톤당 783.3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 개선됐다. 올 3월 중국 내 Refined Glycerine 가격은 톤당 1000달러에 근접하며, 중국 내 ECH 가동률 30% 수준까지 하락한 데에 따른 반사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의 B40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 시행 지연과 브라질 B15 의무 시행 일시 중단으로 글리세린 공급이 팍팍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가성소다의 올 1분기 평균 판가는 톤당 455달러로 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전 분기에 이어 탄탄한 마진율 지속했다는 평가다. 그린소재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2% 늘어난 1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마진율 소폭 하락을 전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 지속되며 산업용 셀룰로스 판가(톤당 4.75달러)와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리라고 봤다.
위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케미칼 부문의 꾸준한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단, 올해 2분기 이후 케미칼 부문 실적 조정 가능성이 큰 점은 아쉬운 상황이라는 평가다. ECH 스프레드의 추가 개선 가능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 정기보수 비용이 2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는 또 ECH 전방 수요의 90%를 차지하는 에폭시의 중국 내 마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EU의 아시아산 에폭시 수지에 대한 반덤핑 관세 시행 이후 에폭시 마진 개선 여건이 악화되면서다. 중국 내 글리세린 수요 3월 이후 관망세로 돌아서며 3월 중순 이후 글리세린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리란 전망이다.
단, 올해 2분기 이후 ECH의 마진 약보합세는 가성소다 마진 강세로 다소 상쇄 가능하리라고 봤다.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의 알루미늄 수출 세금 환급 중단에도 중국 내 알루미나 제련 수요는 증가했다. PVC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성소다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정기보수 종료 이후 상반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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