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레알 정착민 약 20여 명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위치한 함단 발랄 감독의 자택을 습격, 그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출동한 이스라엘군은 함단 발랄 감독과 또 다른 팔레스타인 남성을 체포한 뒤 경찰서로 연행했다.
'노 아더 랜드'의 제작자 유발 아브라함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 정착민 한 무리가 발랄을 폭행했으며, 그는 머리와 복부에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다. 얼마 뒤 그가 부른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군인들이 난입해 끌고 갔다. 그 후로 발랄에 대한 소식은 없다"라고 전했다.
'노 아더 랜드'의 공동 감독인 바젤 아드라는 일부 매체를 통해 "폭행 당시 약 20명의 정착민이 발랄을 포위해 공격했으며, 일부는 총기를 들고 있었다. 몇몇은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있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정당한 조치를 취했다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가 이스라엘 시민에게 돌을 던진 후 이들과 팔레스타인 사이엔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IDF는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도착했고, 돌을 던진 혐의를 받는 팔레스타인 3인과 폭력에 연루된 이스라엘 시민 1인을 체포했다"라고 설명했다.
'노 아더 랜드'는 이스라엘 군의 강제적인 마을 철거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촬영된 영상들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의 저항과 가혹한 현실을 담아냈다. 작품은 올해 열린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다.
하지만 문제는 수상 이후 불거졌다. 이들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 바젤 아드라는 매체를 통해 "이곳 팔레스타인인들은 거의 매일 (이스라엘) 정착민들로부터 신체적 공격을 받고 있다. 정착민들의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건 아마도 영화 수상에 대한 복수일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영화 '노 아더 랜드' 포스터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