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엔비디아, 인텔 인수설 부인…삼성전자에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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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엔비디아, 인텔 인수설 부인…삼성전자에 기회될까

한스경제 2025-03-25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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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MC와 엔비디아가 나란히 인텔 인수 계획을 부인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 인텔 
 TSMC와 엔비디아가 나란히 인텔 인수 계획을 부인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 인텔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TSMC와 엔비디아가 나란히 인텔 인수 계획을 부인하면서 경영난 속 인텔을 둘러싼 글로벌 반도체산업 재편의 향방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업계는 TSMC가 미국 ADM와 엔비디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텔 파운드리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이들 기업이 공식석상에서 이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24일 대만 일간지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폴 리우 TSMC 이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리우 이사는 양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차이를 언급하며 "디젤과 가솔린을 섞기 어려운 것처럼" 두 회사의 운영을 결합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도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인텔 지분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누구도 우리를 컨소시엄에 초대하지 않았다”면서 이어 "아마도 다른 사람이 관련돼 있을 수는 있지만 나는 모른다"고 부인했다.

TSMC와 엔비디아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인텔 인수설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12일 “TSMC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퀄컴 등과 인텔 파운드리 부문을 운영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 유력했던 주요 기업들이 손을 떼면서 인텔 파운드리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처지에 몰렸다.

인텔 인수 무산이 반도체 업계의 현재 구도를 유지하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 특히 삼성전자엔 반격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에게 인텔 파운드리에 대한 공통 투자를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올 당시 업계에서는 TSMC가 미국 내 투자와 동맹군을 늘릴 경우 파운드리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가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주요 설계사들이 공동 투자에 나선다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인 삼성전자의 세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수가 무산될 경우 TSMC와 인텔이 별도의 기업으로 남아있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현재의 경쟁 구도가 유지되며 이는 삼성전자가 현재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향상시킬 기회로 작용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TSMC 간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시간 확보도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인텔이 독립적으로 남아있다면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인텔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내 투자와 사업 확장을 통해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인수가 무산되면 삼성전자로선 파운드리 시장에서 현재의 경쟁 구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특히 삼성은 이미 시장 세분화를 예상하고 있어 TSMC와 인텔의 인수합병이 없다면 기존의 전략을 유지하면서 각 세그먼트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영위기에 놓인 인텔의 립부 탄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대적인 인력감축과 함께 공격적인 파운드리 사업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TSMC가 올해 양산을 준비 중인 2나노미터(nm·1nm=10억 분의 1m) 공정을 뛰어넘는 최첨단 1.8나노 공정을 적용한 첫 중앙처리장치(CPU)를 내년 1분기 공식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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