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인 백악관의 글로벌 고율 관세 부과 기조 완화에 가상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인접국 고율 관세 부과 계획 발표에 하락한 바 있다. 상대국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수입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촉발되고, 기준금리가 상향 조정돼 현금 유동성과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침체였다.
사진=foto.wuestenigel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미국 고율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백악관의 온건한 입장과 개선된 거시경제 지표에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더블록은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계획 발표에 가상화폐 시장이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전했다. 가상화폐와 증권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의 강경 관세 계획 발표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꾸준히 하락했다는 것이 더블록의 설명이다.
더블록은 “오는 4월 2일 발효될 미국 관세 정책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협조적인 기조에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함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관세 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 적용 범위를 표적화하겠다는 미국 백악관의 입장이 투자자들을 시장 우려에서 벗어나게 했다”라고 말했다.
견고한 미국 경제 상황이 투자 시장 심리를 강화시켰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더블록은 미국 고용시장 및 물가지수 지표가 탄력적이고 완화세를 보인 것이 투자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거시경제 지표가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시장에 부담을 줬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더블록은 백악관의 글로벌 고율 관세 부과 기조 완화에 가상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사진=더블록)
다만, 시장 일각에는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가상화폐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점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티씨마켓(BTC Markets) 가상화폐 거래소의 레이첼 루카스(Rachael Lucas) 분석가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관세는 가상화폐와 주식시장 모두에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라며 “다음 주 관세 정책 발효 후 새로운 변동 리스크를 소화하는 시장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관세 정책의 규모와 기간이 가상화폐 시장 전망 예측에 있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정책 이후 무역 긴장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가상화폐 시장 내 단기적 형태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이 루카스 분석가의 관점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의 현지 정부의 광범위한 협상 전략 중 하나로 인식될 경우 시장 긴장이 완화되며 가상화폐 안도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는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가상화폐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점도 존재했다(사진=더블록)
비트코인은 3월 2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85% 상승한 1억 2,9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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