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혈압 예방·치료, 6가지 생활습관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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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고혈압 예방·치료, 6가지 생활습관 꼭 기억하세요"

중도일보 2025-03-23 16:2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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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교수1김용희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혈압은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여러 원인으로 인해 이 압력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상승해 있는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혈압 상승 폭이 아주 큰 경우 두통, 목덜미가 뻐근한 느낌, 얼굴이 붉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어 위험한 질환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 벽에는 꾸준히 강한 압력이 가해져 혈관들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김용희 교수의 도움말로 고혈압이 영향을 미치는 질환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고혈압 합병증 심뇌혈관질환, 신장, 망막 등 다양하게 나타나

대부분의 고혈압은 나이가 듦에 따라 혈관 벽의 탄력이 약해지고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심장이 뛸 때 혈관이 잘 늘어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파이프를 설계된 압력보다 높은 압력으로 수십 년 쓰다 보면 문제가 생기듯 혈관 벽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상태가 오래되면 혈관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뇌경색·뇌출혈이 되고,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심근경색·협심증이 된다. 고혈압이 오래되면 만성 신장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눈 뒤쪽 망막에 있는 아주 작은 미세혈관에 손상이 오면 시력 저하, 심할 경우 실명까지 할 수 있다. 그 외에 온몸의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의 목적은 혈압 자체를 낮추는 게 아닌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 20~30대 혈압조절 안된다면 이차성 고혈압 상담해야

고혈압학회에서 제시한 기준에 의하면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 1기 고혈압은 160/100mmHg, 2기 고혈압은 160/100mmHg 이상으로 분류한다. 문제는 2기 고혈압이 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 있다. 하지만 종종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는 악성고혈압, 즉 수축기 혈압이 180, 200mmHg까지 올라가면 두통, 현기증, 두근거림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나이로 인해 생기는 고혈압 외에 호르몬 문제, 콩팥 혈관 협착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혈관 벽의 탄력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을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차성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5~10% 즉, 10~20명 중 한 명 정도로 진단된다. 따라서 20~30대 젊은 나이에 비만한 체형도 아닌데 고혈압이 처음 진단됐거나 혈압약을 4~5알씩 먹는데도 혈압 조절이 안된다면 내과 전문의와 이차성 고혈압에 대해 상담해 보는 게 좋다. 또 혈압이 잘 유지되다가 갑자기 올라가는 경우도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한다. 원인 질환을 찾아서 치료하면 혈압이 떨어지게 되고,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금연·금주·스트레칭 등 일상 속 생활습관으로 고혈압 개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고혈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는 체중 관리, 저염식, 스트레스 관리, 커피 끊기, 금연, 금주가 있다.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체중 1kg가 빠지면 혈압이 1정도 감소한다. 저염식의 경우 혈압이 대략 5정도 감소하고, 명상, 스트레칭, 심호흡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 마찬가지로 대략 5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를 끊으면 1잔당 1정도 감소하고, 금연·금주시에도 각각 혈압이 5정도 감소한다.

약물치료로는 혈압약을 복용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알약 한 알로 혈압 조절이 된다. 다만 고혈압 환자의 10% 정도는 저항성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아주 많이 복용해야 되거나 그중에서도 아주 일부의 환자는 교감신경 전기소작술 등의 시술이나 수술을 요한다.

김용희 교수는 "고혈압은 체중관리, 금연, 금주, 저염식, 커피 끊기, 스트레스 관리 중 한 두 가지만 해도 아침에 복용하는 혈압약 개수가 줄어들거나 혈압약을 약하게 드시던 분들은 끊기도 한다"며 "고혈압 치료는 약물치료로만 되는 게 아니고 생활습관 개선이 항상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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