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 산불 이틀째 확산세..."진화대원 2명 사망·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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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대형 산불 이틀째 확산세..."진화대원 2명 사망·2명 실종"

모두서치 2025-03-22 19:5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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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산청 산불[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인 22일에도 세력을 유지하며 진화작업에 나선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가운데, 부상자 6명과 이재민 263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3시간 만에 대형 화재로 번진 산불

산불은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산림청은 발생 1시간 만인 오후 4시 20분께 대응 1단계(피해 면적 10㏊ 이상)를 발령했고, 오후 6시 10분에는 대응 2단계(50㏊ 이상)로 격상했다. 불과 30분 후인 오후 6시 4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100㏊ 이상)까지 발령되며 심각성을 더했다.

산청 산불현장 출동한 진화헬기 / 사진 = 연합뉴스
산청 산불현장 출동한 진화헬기 / 사진 = 연합뉴스

 

산림당국은 밤사이 지상 진화작업을 진행했고, 22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불길을 잡는데 주력했다. 진화 헬기는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희석한 물을 산불 주 능선에 집중 살포했다. 이를 통해 오전에는 진화율이 7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에 상황이 급변했다. 산청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되고 산 정상 부근에서 초속 11∼15m의 강풍이 지속되면서 진화세가 꺾였다. 건조한 대기와 강풍이 겹쳐 불씨가 날아가 번지는 '비산화' 현상도 발생했다. 산의 경사가 30도로 가파른 지형도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진화율은 오후 5시 기준 35%로 급락했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503㏊이며, 전체 화선 27㎞ 중 남은 불의 길이는 17.5㎞로 알려졌다.

진화대원 인명피해와 주민 대피 상황

산불 진화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2일 오후 3시께 시천면 화재 현장에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9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보니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은 화상을 입어 진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진화에 나섰던 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소방당국은 GPS 조회와 현장 수색을 통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망·부상·실종자들은 산불 진화 중 역풍에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 산불 / 사진 = 연합뉴스
산청 산불 / 사진 = 연합뉴스

 

이틀째 지속된 산불로 이재민도 263명으로 늘어났다. 21일에는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22일에는 송하·내공마을 등 8개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한 주민들은 "집이 탈까 봐 걱정된다", "불씨가 계속 살아나 오늘도 걱정이 된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밤사이 지상 진화에 총력

일몰 이후에는 헬기 운용이 어려워 밤사이 진화작업은 인력과 장비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진화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당국은 1천여 명의 인력과 장비 100여 대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림청 진화대는 발화구역 주변을, 소방당국은 대단위 민가 시설물 주변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수행한다.

경남도는 산불로 인한 재난상황의 신속한 수습과 지원을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으며, 정부는 이르면 23일 중 산청 등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 산불현장 진화헬기[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산청 산불현장 진화헬기[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도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불이 마을로 확산되지 않게 공중특수전문예방진화대 283명도 투입해 야간 지상 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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