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개막전 등판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헤이수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서 선발 투수로 나서 최고 구속 153㎞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내 실점)를 기록했다.
이날 헤이수스는 1회초 15구 만에 삼자범퇴 이닝으로 시작해 2회초에는 ‘강타자’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고, 채은성과 안치홍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임종찬, 최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친정팀을 상대한 심우준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고, 김태연에게 간담이 서늘한 파울 홈런타구를 맞은 후 10구 접전 끝에 결국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이후 헤이수스는 흔들림 없이 4,5회를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초에는 까다로운 타선인 문현빈, 플로리얼, 노시환을 범타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T 타선은 1회말 김민혁의 적시타, 2회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지원하며 헤이수스에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한 불펜투수 김민수가 동점 득점을 내주면서 헤이수스의 승리가 날아갔다.
비록 승리를 가져가진 못했지만, 헤이수스는 KT의 1선발로 손색없는 투구를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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