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개막전은 한 점씩 만들어가는 세밀한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김도영을 2번에 배치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프로야구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눈길을 끄는 건 김도영의 타순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각종 시상식을 싹쓸이한 김도영은 올 시즌에도 KIA의 핵심 타선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스프링캠프때부터 김도영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타선으로 테이블세터 2번과 중심타선 3번 배치를 고민해 왔다. 이범호 감독은 코치진과 고심을 거듭한 끝에 김도영의 개막전 타순을 2번으로 결정했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라는 점도 고려했다. 특히 개막전은 변수가 많다. 한 방을 쳐서 이기는 것보다 한 점씩 내는 세밀함 싸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김도영을 2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KIA의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KIA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다. 네일은 지난해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시범경기에서는 한 경기만 등판해 4이닝 3실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NC에서는 왼손 투수 로건 앨런이 선발 출격한다. 로건은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이 강점인 선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5경기 5승 1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로건에 대해 "지난해에 우리도 체크했던 선수다. 당시에 구위가 굉장히 좋은 선수였다"면서도 "지금 구속이 생각보다는 안 나온다고 들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 때는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다 체크했다"고 전했다.
KIA는 지난 시즌 144경기 87승 2무 55패(승률 0.613)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에도 우승을 하기 위해선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수를 정한다고 해서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걸 느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144경기를 다 이기고 싶지만, 선수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얘기했다"면서 "승리했을 때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하고, 패했을 때는 왜 졌는지 파악해서 내일 경기를 이길 수 있게 하겠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꼭 잡겠다"고 힘줬다.
그러면서 "지난해 승수만큼 쌓을 수 있다면 최고의 시즌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또한 저와 코치진들도 실수없이 잘 준비해서 우승이라는 목표로 함께 달려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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